트럼프의 15% 관세 폭탄:
대법원 판결도 뚫어버린 '무역 전쟁' 재점화
지난주 대법원의 관세 무효화 판결로 유입되었던 낙관론이 단 하루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부의 판단을 우회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15% 보편적 기본 관세' 부과를 전격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무역 전쟁 재점화에 대한 공포는 즉각적으로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특히 공급망 비용 상승 압박이 큰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지며 나스닥 지수는 1.13%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800포인트 이상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경제 지표의 우려와 맞물리며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진입했습니다.
[지수 마감] 파란불 켜진 월가: 다우 1.7% 급락,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
| Index | Close | Change | % |
|---|---|---|---|
| Dow Jones | 48,804.06 | -821.91 | -1.70% |
| S&P 500 | 6,836.17 | -73.83 | -1.07% |
| Nasdaq | 22,627.27 | -258.80 | -1.13% |
나스닥 지수는 22,627.27 포인트로 마감하며 23,000선 탈환의 꿈을 잠시 접었습니다. 전 세계 대상 15% 관세는 애플, 엔비디아와 같이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금리/환율/유가] 공포 지수(VIX) 급등과 안전 자산으로의 도피
시장 불안이 커지자 자산 시장 내에서도 뚜렷한 '안전 자산 선호'와 '경기 둔화 우려'가 감지되었습니다.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이 쏠리며 금리는 하락했고, 관세 전쟁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 우려에 유가 또한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경제 지표] 성장률 둔화에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첩첩산중인 연준
오늘 시장을 짓누른 것은 정치적 변수만이 아니었습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소식들이 겹쳤습니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1.4%에 그치며, 연착륙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더불어 근원 PCE 물가가 3.0%를 기록하며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상회,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매우 더뎌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개별 종목] 극명하게 엇갈린 기업들의 희비
- 노보 노디스크(NVO) -16.4%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가 경쟁사 대비 부진하게 나타나며 실망 매물이 폭주했습니다.
- 일라이 릴리(LLY) +4.9% 경쟁사의 악재를 기회로 삼아 제약주 중 거의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며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 아르셀렉스(RCLX) +78%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에 인수된다는 대형 호재로 주가가 폭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향후 전망] 이번 주 운명을 결정할 단 하나의 이벤트
현재 시장은 '정책의 힘(행정부) vs 사법부의 판단'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부가 더 강력한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시장의 게임의 룰이 다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시선은 수요일 밤(한국 시간 목요일 새벽) 엔비디아(NVDA)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습니다.
나스닥 23,000선 돌파 실패는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엔비디아가 현재의 관세 악재와 경기 둔화 우려를 한 번에 씻어줄 수 있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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